단도제(檀道濟)가 죽어지니 장성이 무너진 듯 이촬(李 (系最))이 죽으니 짧은 팔의 지탱을 뉘 밝히리. 새 무덤을 바라고자 서호로 낯을 돌리니 물빛이랑 산빛에도 슬픔을 못 이기네
라 하였다. 촬은 이목(李穆)의 이름이다. 이목은 전국책에 등장하는 인물로 조맹부(趙孟부)가 악비(岳飛)를 조상했던 시구를 인용한 것이다. 이는 송곡이 대장 유혁연(柳赫然)을 조상하는 시로써 유혁연은 무관으로 성호 이익(李瀷)에 의하면 무인으로써 시와 글에 뛰어난 자라고 칭송하였다. 그는 무신으로 숭정대부의 품계에 이르렀으나 경신환국으로 억울하게 죽었으니, 편장과 비장들과 사졸들 또한 눈물을 흘리지 않는자가 없었다 한다. <성호사설 제 29권 시문문>